이장혁 1집 VOL.1

음악 2009. 1. 5. 00:08




이장혁이란 이름이 되게 생소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의 경우에도 작년에 블로그에서 '스무살'을 접하기 전까진 전혀 몰랐었다.
그렇지만 알고 보면 이장혁은 현재 한국 인디 포크씬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는 뮤지션으로
진솔한 음악을 하는 몇 안되는 창작자 중 하나로 꼽힌다.

여하튼 역시나 블로그를 통해서 만난 이장혁의 음악, 스무살이란 곡은 첫 느낌이 꽤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그 이후에 음원을 구하기 힘들어서 거의 못 듣고 있다가
마침 운좋게 1집이 재발매가 되면서 힘들게 구하게 되었다..
그리곤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앨범이었달까..

이 앨범은 하나의 커다란 주제의식을 말하는데 그것은 바로 '소통의 부재' 이다.
나를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을 애타게 부르짖는 '누수'
스무살의 첫사랑, 그러나 결국 통하지 못한 사랑을 노래한 '스무살'
사람들 사이에서 섞이지 못한 채 그 곳에서 떨어져나오게 됨을 노래하는 '자폐'
받지 않는 전화와 노크소리를 통해 소통의 부재를 여실히 나타내는 15분짜리 대곡 '칼'

이장혁은 이러한 일관된 정서를 적절한 멜로디라인과 편곡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동면'에 사용되는 중국 전통악기 '얼후'의 사용은 노래의 아름다움을 더더욱 배가시키고
'영등포'의 하모니카 소리, 오르간 소리는 곡의 쓸쓸한 분위기를 잘 살린다

이장혁의 앨범은 자전적인 성격이 매우 강한데
그러한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에서만 머물게 하지 않고
시적인 가사와 수려한 멜로디를 통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네이버 100대 명반 인터뷰에서 이장혁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그는 원래 좀 성격이 침잠되는? 그런 사람인 듯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장혁 1집은 정말 그 자신의 표현이 아닐까

Track list

1. 누수
2. 스무살 *
3. 동면
4. 성에 *
5. 자폐
6. 꿈을 꿔
7. 영등포 *
8. 칼 *
9. 외출
10. 알아챈 사내(hidden track) *


p.s.1
내가 구입한 앨범은 재발매 버전으로
리마스터링이 되어서 원래 처음 발매되었던 앨범에 비해 음질이 꽤 향상되어있어서 마음에 든다 후훗

p.s.2
이장혁 2집이 나왔지만.. 돈이 없어서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슬픈 이야기가...

p.s.3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트랙엔 *를..^^  물론 모든 트랙이 상당한 완성도를 지니고 있지만..
개인적 취향...ㅋ
Posted by 다크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