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일상

Diary 2010. 5. 13. 03:01


#1

대표수업이 내일로 성큼 다가왔다

5명밖에 없는 교생들에

교사들도 10명이 채 넘지 않는 작은 시골학교에서

대표수업 해봐야 5명이 모두 대표이고

볼 사람 해봐야 10명도 넘지 않는

조촐한 대표수업이지만

 

그래도 '대표수업' 이기에

작년 70명 앞에서 대표수업을 했던

어떤 동기누나 못지않게

 

긴장이 되고, 그만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건

당연한 일이다.

 

내일 동기유발에 쓸 편집된 동영상과

그리고 학습 문제 제시할 때 쓸 두루말이형식 학습문제

또 준비해가야할 여러 가지 자료

그리고 이미지 트레이닝

 

 

6학년 아이들을 믿고 나 자신을 믿자

 

 

#2

즐겁냐고 묻는다면

즐겁다고 대답하고 싶다

 

정말 시골학교에서 '수업'만 신경쓸 수 있고

'아이들'만 신경쓸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요즘 느끼고 있다.

물론 내 능력 밖의 일들이 많아서 여러모로 힘든 것도 있지만

 

그래도 오늘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한가로이 지나

집에 도착했을 때,

그리고 오늘 아이들이 한 이야기들, 표정들, 말 하나하나들이

머릿속에 떠오를 때엔

 

아! 이것이 교사의, 아이들만 바라볼 수 있는 교사의 행복이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시골학교는 업무가 너무 많아서

'아이'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공문'만이 남아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며

도시학교는 '아이' 들이 '학원'에 치여서

여러모로 힘들어하는 상황이니

 

 

교육의 유토피아는 아직 멀리 있는 듯 하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유토피아 말이다.

 

 

#3

실습이 끝나면

 

 

다시 과제의 늪으로 빠져들어가고,

공부를 시작해야하겠지

졸업시험 준비도 차근차근 해나가야 할 것이고

 

 

상상하고 싶지 않은

곧 다가올 미래

 

Posted by 다크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