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표수업이 내일로 성큼 다가왔다
5명밖에 없는 교생들에
교사들도 10명이 채 넘지 않는 작은 시골학교에서
대표수업 해봐야 5명이 모두 대표이고
볼 사람 해봐야 10명도 넘지 않는
조촐한 대표수업이지만
그래도 '대표수업' 이기에
작년 70명 앞에서 대표수업을 했던
어떤 동기누나 못지않게
긴장이 되고, 그만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건
당연한 일이다.
내일 동기유발에 쓸 편집된 동영상과
그리고 학습 문제 제시할 때 쓸 두루말이형식 학습문제
또 준비해가야할 여러 가지 자료
그리고 이미지 트레이닝
6학년 아이들을 믿고 나 자신을 믿자
#2
즐겁냐고 묻는다면
즐겁다고 대답하고 싶다
정말 시골학교에서 '수업'만 신경쓸 수 있고
'아이들'만 신경쓸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요즘 느끼고 있다.
물론 내 능력 밖의 일들이 많아서 여러모로 힘든 것도 있지만
그래도 오늘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한가로이 지나
집에 도착했을 때,
그리고 오늘 아이들이 한 이야기들, 표정들, 말 하나하나들이
머릿속에 떠오를 때엔
아! 이것이 교사의, 아이들만 바라볼 수 있는 교사의 행복이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시골학교는 업무가 너무 많아서
'아이'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공문'만이 남아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며
도시학교는 '아이' 들이 '학원'에 치여서
여러모로 힘들어하는 상황이니
교육의 유토피아는 아직 멀리 있는 듯 하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유토피아 말이다.
#3
실습이 끝나면
다시 과제의 늪으로 빠져들어가고,
공부를 시작해야하겠지
졸업시험 준비도 차근차근 해나가야 할 것이고
상상하고 싶지 않은
곧 다가올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