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
누군가의 글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또
자우림의 새 앨범이 나왔다고도 하고
김윤아의 노래를 부르던
그 장면 장면
머릿속에서 드문 드문
몇 군데 끊긴 필름같이
재생되는
보내고
비워내고
흘려보내도
쌓여서 짙누르는 후회의 무게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만큼 쌓였고
매일매일 밤마다
시간이 그때 그때로
돌아가길 바라는 기도
들어주지 않을 헛된 기도를
보이지 않는 눈물 속에 흘러가던 기도를
함께 듣던 노래는
예고도 없이 찾아오고
나는 그럴때면 또
밤새 하염없는 기도만 올리고 마는 것이다.
꿈을 꾸곤 아침에 깨지 않기를 바라는
헛된 소망을 기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