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에 지하가 있었던가.
아래로 아래로 몇 번을 내려가자
밖으로 나오는 길이 나타났다.
밖으로 나간 뒤 다시 학생회관 안으로 들어가자
앉아있던 그 사람
눈이 마주쳤고
너무나 환한 미소로 웃어주었다.
이제 다 잊었다는 듯이
용서했다는 듯이
믿기지 않아서
다시, 우연이 아닌
정말 제대로 앞에 가서 서서 바라보았다.
역시나
웃고 있었다.
나도 웃어주었다.
아직도
꿈에서 이렇게 나타날때면
나는
하루종일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