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나온 노래를
2020년에 들으며
2008년을 떠올린다.
이 노래를
2008년에 들을 수 있었다면
나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실수따윈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뇌어봐야
이미 지나가버린 일일 뿐이겠지만.
사랑한대라는 말을 들으면
아직도
10년도 더 지나버린 곳에
남아있는
네가 떠올라.
그대 나의 손을 잡고
같이 길을 걸으며
날 사랑한대
내가 무너져 갈 때도
나와 눈을 맞추고는
날 사랑한대
날 사랑한대
그대 나의 손을 잡고
기분 좋은 노랠 흥얼거리듯
날 사랑한대
꼭 한번씩 내 마음 변할 때도
어디로 가야 하는지 잘 모를 때도
날 사랑한대
날 사랑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