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셀라 증후군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아름답기만 했던 과거는 아닐 터인데도
지금 생각하면 돌아가고만 싶은
그런 마음이 드는 까닭은
한 아이를 보면서
난 정말 무덤덤 그 자체였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도 .. 그렇게도 눈물 한방울 없이
속앓이 없이 그 시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은
감정이 메말라서였을까
뒷날의 회한도.. 결국 추억으로 기억될 때
생겨난 것인것만 같은..
슬퍼할 기억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서 슬퍼하지 않았고
추억이 되어서 다시끔 되돌아보고 슬퍼했을지도 모른다.
한 아이를 다시 본다
왠지 닮아있는걸
닮아 있는 사람을 만난다기보다
어떤 상황에 들어서면 다들 닮아가는 것일까나
그러나 다르다
오버랩되는 과거와 현재
나는 지금도 메말라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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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30일에 남긴 기록
웃긴 건 저때는 그 이전 시간이 아름답게 보였었다면
지금은 저 시절이 그립다는 것이다
내가 심각한 무드셀라 증후군임엔 틀림없는 듯 하다
결국 지금 이 순간도 그리워할 날이 올 것이라는걸 알면서도
1년 반 전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돌아가고 싶어하는걸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