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해당되는 글 95건

  1. 2014.01.01 검정치마 - International Love Song
  2. 2013.11.13 울컥
  3. 2013.11.08 샤워.
  4. 2013.10.15 이상형
  5. 2013.09.14 우연이 만든 운명의 장난같은 일. 2
  6. 2013.07.20 돌아옴
  7. 2011.01.12 오랜만에
  8. 2010.06.20 나는
  9. 2010.05.13 실습, 일상
  10. 2010.01.12 바람


I wanna be with you 

oh I wanna be with you 
through the rain and snow I wanna be with you 
oh I wanna be with you



너랑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


너와 함께 좋아하는 노래를

너에게 들려주면서

너와 함께 있을 시간을 상상해본다


아직 서로를 모르고 있을 우리가

만나는 것을 상상해본다.

Posted by 다크샤인

울컥

카테고리 없음 2013. 11. 13. 22:21

울컥

 

누군가의 글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또

 

 

자우림의 새 앨범이 나왔다고도 하고

 

김윤아의 노래를 부르던

 

그 장면 장면

머릿속에서 드문 드문

몇 군데 끊긴 필름같이

재생되는

 

 

보내고

비워내고

흘려보내도

 

 

쌓여서 짙누르는 후회의 무게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만큼 쌓였고

 

매일매일 밤마다 

시간이 그때 그때로

돌아가길 바라는 기도

들어주지 않을 헛된 기도를

보이지 않는 눈물 속에 흘러가던 기도를

 

 

 

함께 듣던 노래는

예고도 없이 찾아오고

나는 그럴때면 또

밤새 하염없는 기도만 올리고 마는 것이다.

꿈을 꾸곤 아침에 깨지 않기를 바라는

헛된 소망을 기원하는 것이다.

Posted by 다크샤인

샤워.

카테고리 없음 2013. 11. 8. 20:56

아무도 없는

텅빈 샤워실에서

하얀 김 뭉개뭉개 피어나는

뜨거운 물을 맞이할 때

잠시 다른 세상에 있는 것만 같다.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새벽 동이 틀 무렵까지

살갗에 닿는 찬 공기 느끼며

밤새 걷고 걸었던

빛 하나 없던 밤길

함께있음은

찬 공기도, 불빛 없는 어둠마저도

아무 상관 없는 그저 사실로 만들어버렸고


아무도 일어나지 않던

주말 새벽

조용히 들어와

샤워실에서 틀었던

그 뜨거운 물 방울 방울


별다른 추억이 없는 너와의 이야기 속에서도

아직 하나 기억에 남아있는

살이 기억하는 촉각의 기억.

Posted by 다크샤인

이상형

2013. 10. 15. 23:55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뜨라래에서 마주친 너를

네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텐데

나는 왜 너라는 확신을 버리지 못하는걸까


아직도 네 얼굴을 너무나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어서

내가 너를 착각할 수 없다는 것을

내 이성이 아닌, 내 눈이, 내 마음이 알고 있어서일까


왜 하필 그 시간 그 장소일까

너는 왜 내가 휴가 나온 그날 대구를 왔고

나는 왜 차를 한 잔 더 마시고 그 시간에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을까

온갖 우연이 만들어낸 운명의 장난같은 이야기

너도 웃었고, 나도 웃었지

서로 인사하진 못했지만, 서로의 일행에게

우리가 서로를 보고 느낀 감정들을 이야기했겠지.

너도, 나도


참, 어찌 어찌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더 이상 마주칠 일 없을 거라고

세상이 좁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우리, 아직은 서로를 잊을 수는 없는 인연인가보다 생각했어.


하지만, 나는 정말로 5분만에 너를 잊었어.

하루종일 네 생각에 힘들어하는 것, 그게 이때까지의 내 모습이었는데.

이상하게 그 날은 네 생각이 더 이상 나지 않더라.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래서, 나는 너를 그 날 그 순간 이후로 다시 떠올리지 않은 걸지도 몰라.

너도, 그렇겠지?



너에 대한 진했던 후회와 회한의 기록이 남아있는

여기 이 블로그에 너를 보내는 마지막 글을 적어.

우리의 우연한 조우가

진짜로 우리의 마지막이 되길 바라면서.

행복하길 바랄께.

Posted by 다크샤인

돌아옴

잡설 2013. 7. 20. 08:35

정말 오랬동안 잊고 있었다.

휴면계정을 복구하고 나서 들어오니

나를 반기는 건

의외로 꽤나 많이 남아있는 과거의 기억

글을 하나 하나 다시 읽어가면서

스물 둘, 스물 셋의 나와 다시 조우했다.

진심이 오롯이 드러나는

벌거벗은 글들이

부끄럽다기보다는

오히려 그때 그 시절 나의 진심을

떠올리게 해서 기뻤다.

어느 순간 잊고 있었던 순수한 마음들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Posted by 다크샤인

오랜만에

Diary 2011. 1. 12. 23:49

한동안 버려두고 있던 티스토리에 돌아와보니
남아있는건 황폐화된 블로그와
예전 잊고 싶으면서도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이 적힌 포스팅들.



2011년 2월 1일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그때 다시 돌아오도록 해야겠다.
Posted by 다크샤인

나는

잡설 2010. 6. 20. 10:57

임고생

다른거 별 말 필요없이

그냥 공부하는 기계가 되어야 하는 신분



조금은 씁쓸해도
어쩔 수 없다는 것
Posted by 다크샤인

실습, 일상

Diary 2010. 5. 13. 03:01


#1

대표수업이 내일로 성큼 다가왔다

5명밖에 없는 교생들에

교사들도 10명이 채 넘지 않는 작은 시골학교에서

대표수업 해봐야 5명이 모두 대표이고

볼 사람 해봐야 10명도 넘지 않는

조촐한 대표수업이지만

 

그래도 '대표수업' 이기에

작년 70명 앞에서 대표수업을 했던

어떤 동기누나 못지않게

 

긴장이 되고, 그만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건

당연한 일이다.

 

내일 동기유발에 쓸 편집된 동영상과

그리고 학습 문제 제시할 때 쓸 두루말이형식 학습문제

또 준비해가야할 여러 가지 자료

그리고 이미지 트레이닝

 

 

6학년 아이들을 믿고 나 자신을 믿자

 

 

#2

즐겁냐고 묻는다면

즐겁다고 대답하고 싶다

 

정말 시골학교에서 '수업'만 신경쓸 수 있고

'아이들'만 신경쓸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요즘 느끼고 있다.

물론 내 능력 밖의 일들이 많아서 여러모로 힘든 것도 있지만

 

그래도 오늘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한가로이 지나

집에 도착했을 때,

그리고 오늘 아이들이 한 이야기들, 표정들, 말 하나하나들이

머릿속에 떠오를 때엔

 

아! 이것이 교사의, 아이들만 바라볼 수 있는 교사의 행복이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시골학교는 업무가 너무 많아서

'아이'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공문'만이 남아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며

도시학교는 '아이' 들이 '학원'에 치여서

여러모로 힘들어하는 상황이니

 

 

교육의 유토피아는 아직 멀리 있는 듯 하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유토피아 말이다.

 

 

#3

실습이 끝나면

 

 

다시 과제의 늪으로 빠져들어가고,

공부를 시작해야하겠지

졸업시험 준비도 차근차근 해나가야 할 것이고

 

 

상상하고 싶지 않은

곧 다가올 미래

 

Posted by 다크샤인

바람

Diary 2010. 1. 12. 01:11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번에 알게 된 사람들은 떠나가지 않기를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열면 달아나는 사람들

물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이로 시작했기에
내가 너무나도 부담스럽게 다가갔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반복되다보니
이제는 나 자신이 괴물같은 내면을 가진, 소통을 할 수 없는 사람인지도 모른단
그런 생각이 든다

그렇게 그냥 겉으로 관계를 나누다가
진솔해지기 시작하면
어느새인가 나를 떠나가는 사람들

..이번에도 그렇게 될까 두렵다
Posted by 다크샤인